테베에서 추방된 오이디푸스는 방랑의 길에 나섭니다. 세번 째 방랑이라고 하겠습니다. 어린 딸에게 의지하여 고독에 내몰린 오이디푸스는 어떤 인간보다도 낮은 존재가 됩니다. 그렇지만 오이디푸스는 아폴론으로부터 아테네 근처 콜로노스에 있는 복수의 여신들, 일명 자비로운 여신들의 성역에 이르면 마침내 평화를 얻고 고통스러운 생을 마감하게 될 것이라는 신탁을 받습니다. 이번에는 퍄멸이 아닌 구원으로 신탁이 제시됩니다. 그는 참혹한 운명으로 오염된 인물이지만 신들로부터 선택받아 성스러워진다는 것입니다. 오이디푸스가 생을 마감하는 도시는 멸망하지 않는 큰 축복이 보장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런 구원이 실현되려면 우선 콜로노스의 주민들과 아테네 왕 테세우스에게 망명자로 인정 받아야 합니다. 게다가 도시와 주민들의 미래가 오이디푸스에게 달려있다는 신탁 때문에 오이디푸스를 잡아가려는 테베의 위협에도 대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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