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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사회과학 책들로 양가죽 도서목록 지갑을 살찌워 왔습니다.

[YouTube] <한국문화유산산책>: 경천사 10층 석탑(국립중앙박물관)

  • 날짜
    2020-11-20 13: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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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입구에서 건물 끝 까지를 ‘역사의 길’이라고 부르는데, 그 끝에 다다르면 웅장하고 백옥처럼
빛나는 국보 86호 경천사 10층 석탑이 우리를 기다립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상영되는 “실감형미디어 파사드 영상”을 보면서 경천사탑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고려 충목왕 4년에 건립된 높이 13.5미터의 대리석 탑으로 목탑의 양식을 취해 섬세하고 화려한 조각과 부조가 각 층마다 새겨져 있습니다 
고려를 간섭했던 원나라 황제 일가의 안녕과 복을 기원하기 위해 개성 경천사에 건립됐다고 합니다.
기단 2층은 손오공이 삼장법사를 모시고 여러 요괴를 물리치면서 서역을 지나 인도에 가서 경전을 구하는 서유기 내용입니다.
탑신 1층은 아미타부처가 있는 서쪽 정토의 연못을 중심으로 환상적인 불국토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2층은 석가모니불이 영축산에서 가르침을 행하자 땅속에서 보배로운 탑이 솟아납니다
1904년 일본인 다나카가 이 탑을 해체하여 일본으로 반출하자 서울에서 활동하던 영국 기자 베델과 
미국 언론인 헐버트가 대한매일신보와 영자 신문 등에 이 사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립니다.
이후 여론에 힘입어 1918년 경천사탑이 경복궁으로 돌아옵니다. 용산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건립되면서 이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재질이 대리석이라 산성비에 훼손될까봐 실내에 안착한 것입니다. 
정교하고 세련된 부조의 여기저기가 떨어져 나가고 탑이 예리하게 잘린 흔적이 있으며 구석구석 깨지고 금이 간 모습이 
타향에서 떠돌다가 얻은 상처 같아서 애처롭습니다.
3층은 별이 된 부처가 번쩍이는 금빛 바퀴를 굴리며 우리 곁으로 다가옵니다
4층은 석가모니불이 사라수 나무 아래에서 임종하는 열반의 장면입니다
개성에 있어야 할 탑이 이곳에 오기까지는 사연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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