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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17일 매일경제 문화 미디어 A34 기사 : 음악으로 찍은 비엔나

  • 날짜
    2019-12-17 14: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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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빈과 음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메세나협회]
사진설명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빈과 음악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한국메세나협회]

"제가 영화 `색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양조위와 탕웨이가 식당에서 처음 만나는 순간입니다. 그때 흘러나오는 음악이 브람스의 인터메조 118-2번입니다. 말년의 거장이 인생의 회환과 사랑의 갈망을 담아 쓴 음악이죠. 영화 덕분에 이 음악을 더 좋아하게 됐습니다."

최병서 동덕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가 빈 여행기를 브람스의 선율에 포갰다. 20여 명의 기업인·학자 등 참석자들은 시가 5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오디오를 통해 음악을 듣는 호사도 누렸다. 지난 4일 밤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하이파이 클럽에서 열린 문화예술 리더십 포럼 `네오 메디치 포럼`의 문화송년회 자리에서다.

지난해부터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네오 메디치 포럼`은 한국메세나협회가 결성한 인문 예술을 즐기고 배우는 모임이다. 강정구 GRE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 계명재 HK 대표, 구안나 필룩스조명박물관 관장, 김세영 갤러리 로얄 대표, 김소민 빌모트코리아 지사장, 민관기 코스모스악기 대표 등 기업인은 물론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대표, 홍승찬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문화예술계 인사까지 29명이 올해 함께했다.

2월 뮤지컬 `플래시 댄스`, 5월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의 `나비부인`, 9월 정명훈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 공연 등을 함께 감상했고, 올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로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최 교수는 올해 쓴 책 `음악으로 찍은 비엔나`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줬다. 빈을 대표하는 음악가인 베토벤과 모차르트, 슈베르트, 말러의 음악과 인생 이야기가 이어졌다.

최 교수는 "여행을 다닐 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건 책에서 배운 걸 확인만 하는 수동적인 자세다. 적극적 자세로 나만이 볼 수 있는 것을 찾는 것도 의미 있다. 내 눈에만 보이는 게 있다. 그런 걸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와인이든 미술이든 음악이든 호기심이 있는 한, 자기만의 스토리를 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와인과 음악감상, 예술에 대한 이야기가 흘러넘치는 송년회였다. 김란경 나우피플 대표는 "올해 이 모임을 통해 많은 추억을 쌓았고, 좋은 공연도 많이 즐겼다.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송년회를 하게 된 소감을 말했다. 포럼 멤버들은 지인을 초청해 문화송년회를 즐기기도 했다.

손님으로 초대된 변지애 케이아티스트 대표는 "연말이라 여러 송년회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렇게 우아한 분위기에서 음악을 듣고, 배우는 게 있는 송년회라서 특별했다"고 말했다.

한국메세나협회는 올해도 `문화접대비 제도`를 알리기 위해 상담과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들이 문화송년회를 통해 후원할 예술단체를 찾을 때는 매칭도 성사시켜준다. 기업들에게 문화접대비 제도 등을 더 알리기 위해 올해는 문화송년회를 직접 열게 된 것이다.

`문화접대비 제도`란 기업 접대비 한도가 초과할 때 문화접대비로 지출한 금액의 20%까지 비용으로 추가 인정해 법인세 부담을 줄여주는 것으로 2007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12월 10일까지) 기업 문화접대비 지출액의 50%까지 최대 100만원 한도 내에서 정부에서 비용을 지원해주는 `중소기업 문화접대비 지원 사업`도 함께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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